[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시즌 마지막까지 도저히 알 수 없다. 그만큼 흥미로운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89)와 리버풀(승점 88)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티켓 두 장이 걸린 리그 4위권은 토트넘(승점 70), 첼시(승점 67), 아스널(승점 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4)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

흔히 말하는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다. 리그 4위를 놓고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맨유와 첼시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승점차는 단 3점. 만약 맨유가 승리를 거둔다면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지고, 4위 싸움은 끝까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첼시가 승리한다면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에서 사실상 멀어지게 된다.

흥미로운 매치업이 가득하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시티와 리버풀은 각각 번리와 허더즈필드를 만난다. 리버풀은 강등이 확정된 허더즈필드이기 때문에 손쉬운 승리를 노리고 있지만 맨시티는 번리라는 까다로운 팀을 상대해야 한다. 여기에 토트넘vs웨스트햄, 레스터vs아스널의 경기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사우샘프턴vs본머스, 브라이튼vs뉴캐슬, 풀럼vs카디프도 강등이 걸려 있어 흥미롭다.

[주간 EPL 빅 매치] 치열한 우승+4위+강등 싸움

# 최근 6경기 4골 1도움...손흥민, UCL 티켓을 부탁해!

이제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토트넘이다. 지난 주중 브라이튼을 힘겹게 제압한 토트넘은 승점 70점으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고, 남은 일정에서도 웨스트햄, 본머스, 에버턴을 만난다. 쉬운 팀들은 아니지만 강등이나, 순위 싸움에서 절박한 팀이 없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1승 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4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웨스트햄과 맞대결을 펼친다. 역시 손흥민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포’ 해리 케인을 빠진 상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요렌테, 모우라, 알리, 에릭센을 투입해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웨스트햄도 총력전이다.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아르나우토비치, 안데르손, 안토니오, 라이스, 노블, 스노드그라스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토트넘 원정에서 승점을 노린다.

# 승점 6점이 걸린 한판, 패배는 곧 실패다

이번 시즌 농사가 달려 있는 한판이다. 패배는 곧 실패다. 승점 64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는 맨유와 승점 67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첼시의 맞대결이다. 축구에서는 순위 싸움을 펼치는 두 팀이 만났을 때 승점 6점이 걸려있다고 표현하는데 이 말이 아주 적절한 한판이다. 그만큼 맨유와 첼시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맨유의 흐름은 좋지 않다. 최근 9경기에서 2승 7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오히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정식으로 부임하고 나서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그 사이 FA컵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좀처럼 반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맨유가 총력전을 펼친다. 래쉬포드, 루카쿠, 린가드, 포그바 등 가동할 수 있는 자원들을 모두 투입할 전망이고, 후반에는 산체스까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첼시도 물러설 수 없다. 지난 시즌 실패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지 못했던 첼시는 이번 만큼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겠다는 각오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에 빠진 것이 아쉽지만 아자르, 이과인, 페드로, 캉테, 조르지뉴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맨유전 승리를 노린다. 다만 오도이와 뤼디거의 부상 소식은 매우 아쉽다.

[주간 EPL 아더매치] 리버풀-맨시티, 누가 미끄러지나 지켜보자

리버풀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29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은 3경기를 남겨둔 채 승점 88점으로 2위에 위치했다. 89점으로 1위를 질주 중인 맨시티를 넘기 위해서는 일단 허더스필드 원정부터 잡아야 한다.

선두권만큼 중위권 싸움도 바쁘다. 왓포드와 울버햄튼은 각각 승점 50점, 51점으로 8위와 7위에 자리했다. 최종 순위를 두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이들의 뒤를 이어 9위에 랭크된 에버턴은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을 떠난다.

브라이튼은 현재 승점 34점으로 17위에 있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 선두 카디프(31점)와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는 상황. 상대는 잔류를 확정지어 동기부여가 떨어진 뉴캐슬이다.

첼시에 1점 차로 밀려 5위에 자리한 아스널은 레스터 원정을 떠난다. 최근 리그 2연패를 거둔 아스널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서 리그 1위 맨시티는 15위 번리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우승컵이 코앞이다.

[주간 EPL 이슈] 네가 가라 챔스? 혼돈의 4위 싸움!

‘네가 가라 하와이’도 아니고, ‘네가 가라 챔스!’다. 지난 주말부터 치열한 4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4위권 팀들이 나란히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지난 주말 토트넘이 맨시티에 패한데 이어 맨유는 에버턴에 0-4 완패를 당했고, 아스널도 크리스탈 팰리스에 2-3으로 패배했다. 여기에 첼시도 번리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4위권 싸움을 펼치는 팀들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이상한 기록을 만들었다.

주중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이 브라이튼과 접전 끝에 간신히 1-0 승리를 거두며 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맨유와 아스널은 웃지 못했다. 맨유는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0-2로 패배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았고, 아스널 역시 ‘강팀 킬러’ 울버햄튼에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여전히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첼시는 두 경기에서 단 승점 1점만 따냈지만 4위를 지키고 있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가 중요하다. 토트넘vs웨스트햄, 레스터vs아스널, 맨유vs첼시. 이 세 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4위 싸움이 결정될 전망이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4위 싸움’ 맨유vs첼시, 승자는?

 

맨유 승 3명, 무승부 1명, 첼시 승 2명

승점 6점이 걸린 한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기자들의 예측도 박빙이었다. 맨유 승을 예측한 기자가 3명, 첼시 승을 예측한 기자가 2명이었다. 아무래도 맨유의 안방이라는 점과 첼시가 빅 클럽과 맞대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맨유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된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라이브’ 역시 맨유 승리를 예측했다. 그러나 축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

IF의 말: 인터풋볼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EPL 맨유vs첼시' 승부 예측 이벤트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2018-19 EPL 36라운드

4월 27일(토)

리버풀-허더즈필드(04:00)

토트넘-웨스트햄(20:30)

사우샘프턴-본머스(23:00)

왓포드-울버햄튼(23:00)

플럼-카디프(23:00)

크리스탈 팰리스-에버턴(23:00)

4월 28일(일)

브라이튼-뉴캐슬(01:30)

레스터-아스널(20:00)

번리-맨시티(22:05)

4월 29일(월)

맨유-첼시(00:3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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