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FC서울이 골키퍼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최용수 감독은 인천을 상대로 유상훈 대신 양한빈을 기용했고, 양한빈은 수차례 선방으로 최용수 감독의 믿음에 부합했다.

FC서울은 2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은 선발 명단 골키퍼 자리에 유상훈 대신 양한빈의 이름을 적었다. 경기 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유상훈이 선방을 잘 해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목표가 FA컵 우승이었는데 (유상훈의 실수로) 날아갔으니 본인도 반성해야 한다”면서 “경기 감각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시즌 초반에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며 골키퍼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3월 열린 K리그1 4경기에서 유상훈은 수차례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서울의 골문을 지켜냈다. 이때의 맹활약으로 유상훈은 연맹이 선정하는 3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세징야에게 밀리며 수상은 실패했다.

3월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최용수 감독은 최근 유상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과감히 양한빈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양한빈은 인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긴 팔을 이용해 잡아냈고, 후반 3분 인천의 프리킥이 서울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빠른 반사신경으로 쳐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양한빈은 인천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는 서울이 쉴 새 없이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선제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양한빈의 선방은 든든했다. 시즌 첫 경기였음에도 양한빈은 흔들림 없었고, 유상훈과의 주전경쟁에 불을 붙였다.

사진 = 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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