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리버풀-첼시전을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리버풀 팬들에게는 최악의 장면이었던 5년 전 스티븐 제라드의 실수를 다시 조명했다.

리버풀은 오는 15일 새벽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3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82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에 승점 2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가 다시 승리를 거둔다면 양 팀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그러나 5년 전 그날의 기억이 리버풀의 발목을 잡는다. 최근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8경기 째 승리가 없다. 가장 뼈아팠던 순간은 2014년 4월 27일이었다.

지난 2014년 4월. 리버풀은 우승 경쟁을 펼치던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제압하며 선두를 질주했고, 이후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도 3-2 승리를 거두며 우승에 근접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첼시와 홈경기에서 ‘캡틴’ 제라드의 뼈아픈 실책으로 뎀바 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2로 무너졌고, 결국 우승컵을 놓쳤다.

리버풀과 첼시전을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제라드의 뼈아픈 실수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제라드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미끄러졌다. 그러나 단순하게 미끄러진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고, “모두가 제라드를 믿었기 때문에 그의 실수는 매우 놀라웠다. 그리고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 제라드는 안필드에서 맨시티를 꺾고 ‘우리는 미끄러지지 않는다. 우리는 노리치로 간다’며 매우 훌륭한 연설을 했지만 이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제라드의 실수를 안타까워했다.

제라드 역시 자신의 실수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제라드는 “나는 시계를 되감을 수 있다면 그날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그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이었고, 죽는 날까지 지우기 어려울 것이다. 정말로 힘든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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