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 김기동 수석코치, 황지수 코치를 비롯한 프로 지도자와 유소년 지도자, 사무국 직원이 함께 어우러져 포항 내 축구동호인과 친선경기를 가지며 지역 밀착에 나서는 ‘최순호를 이겨라’ 프로그램이 11일 저녁 7시 포항제철중학교 운동장에서 3년째 진행되었다.

포항은 최순호 감독 부임 이후 2017년부터 2년간 총 30차례 60개의 지역 축구동호회 팀과 어울려 친선경기를 가져왔다. “지역 축구동호회와 꾸준한 교류를 통해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팬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최순호 감독의 강력한 의지의 결과였다.

올해도 변함없이 꾸준한 친선경기를 이어나갈 예정인 포항은 첫 상대로 포항시청과 효자FC를 만나 함께 땀 흘리며 운동장에서 교감을 나눴다.

포항은 두 팀으로 나눠 30분씩 각 팀과 2경기를 치렀다. 현역 선수로 필드를 누빈지는 오래됐지만 왕년의 스타플레이어였던 포항 지도자들은 경기가 친선경기인 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최전방보다는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아마추어인 사무국 직원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경기를 즐기던 지도자들은, 종종 기습적으로 앞으로 치고 나가며 동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포항 내 유일의 프로구단인 포항스틸러스가 생활축구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에 포항시축구협회도 3년째 대진 구성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최순호를 이기기’ 원하는 포항지역 축구동호회는 포항시축구협회를 통해 사전 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

포항은 이와 같은 노력이 홈경기 관중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 축구동호회와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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