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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현장메모] “1년에 1번이라도”...女축구는 '국내 A매치‘를 원한다

[인터풋볼=춘천] 이현호 기자="얼마 만의 국내 A매치인지...", "1년에 1번이라도 국내 A매치를...",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선수들과 팬들은 한 목소리로 '국내 평가전'을 찬양했다. 이들의 눈빛과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45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국내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6일 용인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이번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용인에서 열린 1차전에는 총 15,839명이 입장하면서 여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본부석 반대편인 E석와 N석 1층이 팬들로 가득 채워졌고, E석은 2층까지 올라가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 열기는 춘천까지 이어졌다. 비록 평일 낮 경기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상황이었지만, 가변석의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팬들이 춘천을 찾았다. 이들은 저마다 여자축구 선수들의 소속팀 유니폼,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한 채 응원 피켓을 들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전반전 이후 빗줄기가 굵어져도 관중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응원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대학원생 윤지영 씨는 “아산에서 학교 수업 마치고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 여자축구는 국내 A매치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 2연전을 직관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이어 “여자축구가 남자축구에 비해 힘과 기술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아기자기하다. 볼수록 매력있다”고 여자축구에 대해 말하며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오후 1시에 각각 인천과 부천에서 출발했다는 배태석, 노형규 씨도 생각이 비슷했다. 이들은 “여자축구는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보면 아기자기하고 조직력이 우수하다. 슈팅이 약해 보이지만 남자축구에서는 안 들어갈 골이 들어간다. 그래서 골이 많이 터져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뛴다. 열악한 인프라에서도 이렇게 잘 뛰어주는 선수들을 보면 힘이 난다”며 “이번 국내 A매치는 월드컵을 앞뒀기 때문에 치르게 됐다. 앞으로는 1년에 1번씩이라도 정기적으로 국내 A매치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대전에서 온 정이찬 씨는 “2013년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을 계기로 여자축구에 빠졌다. 그 이후로 이번 A매치까지 국내 평가전이 없어서 직관을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의 인기가 많듯이 여자축구만의 매력이 있다. 이세은의 프리킥, 지소연의 플레이 메이킹 등을 보면 ‘오오~’하는 감탄사가 자동으로 나온다”는 말로 여자축구의 재미를 소개했다.

감독과 선수들 역시 국내 A매치에 설렌 모습이었다. 윤덕여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간판 공격수 이금민은 1차전 직후 “제가 본 경기들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아주셨다. 정말 좋았고 감사했다"고 말했고, 2차전 이후에는 "많은 관중들에게 팬서비스 차원에서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라며 팬들에게 득점으로 보답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2차전에서 A매치에 데뷔해 어시스트까지 기록한 강채림은 “이렇게 많은 국내 팬들 앞에서 뛰니까 국가대표가 됐다는 걸 실감한다. 이렇게 추운 날 춘천까지 응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벅찬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여자축구 대표팀의 감독, 선수, 팬까지 국내 평가전을 원하고 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여자축구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인프라 확충은 물론 정기적인 A매치 개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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