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최근 잉글랜드 축구계가 ‘인종차별’ 이슈로 뜨거운 가운데 라힘 스털링이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을 고백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는 10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날 양 팀의 공개 훈련 및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체티노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양 감독이 함께 데리고 나온 선수는 손흥민과 스털링이었다.

최근 잉글랜드 축구계는 인종차별 이슈로 인해 시끌시끌하다. 몬테네그로 원정에서 스털링, 허드슨-오도이, 로즈 등이 인종차별 당했던 것이 시작점이었다. 이후 EPL 사무국은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날 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가한 손흥민과 스털링에게 인종차별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대응이다”면서 “나 또한 잉글랜드에서 몇 차례 겪었다. 인종차별로부터 선수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회견장에 나선 스털링 역시 인종차별 이슈에 대해 “어머니는 나에게 ‘멋진 흑인 아이’라고 말했고, 나는 흑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특히 5세 때 자메이카에서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웸블리 스타디움 근처에서 자랐던 스털링은 최근 웸블리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FA컵 4강전에 모교 학생들을 초대해 무료 관람을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서 자라다 리버풀로 이사 갔던 스털링은 “런던에서는 별 일 없었다. 하지만 리버풀로 이사 간 후 처음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면서 “런던에서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학생들을 만난다. 하지만 리버풀에서 아카데미를 다니며 이런 일이 있었고, 최근 프로 무대에 와서도 그랬다”고 털어 놓았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