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국가대표 평가전이 끝나고 대표 선수들은 각자 자기가 속한 리그로 돌아가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축구 중계방송은 국내에 축구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 인터넷 생중계에 수십만 명이 보는 경기도 있다. 이 중계는 일반 축구팬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국내 프로 축구선수들도 많이 시청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냥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해서 축구경기를 시청한다면 그냥 즐기면서 보면 되지만 장래 프로축구선수나 국가대표를 목표로 한다면 경기를 시청하면서도 배울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경기를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유럽의 4대 리그(잉글랜드 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아A)를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유럽의 각 리그는 리그마다 어느 정도 수준을 갖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한국 선수들이 진출하기에 많은 조건을 필요로 한다. 국가대표 경력은 물론 출장시간도 중요하리만큼 검증된 선수만이 진출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프리미어리그는 강력한 체력과 함께 스피드를 필요로 한다. 경기 내용을 봐도 상위권 팀들은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기에 수비에서 빌드업을 통해 공격으로 가는 과정이 어렵다. 중하위 권 팀들은 수비에서 롱볼에 의한 단순한 공격형태를 취하고 골 을 보면 헤더,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 플레이에 의한 골 성공률이 높다 할 수 있다.

기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을 보면 각기 조금씩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하고 있기에 한국선수들이 맞는 팀이 있고 진출하기 어려운 팀이 있다.

스페인 리그는 수비 후 공격전환이 빠른 편에 속해 강한 체력을 요구하고 공격선수가 수비에도 가담하는 편이라 수비에 대한 대처능력이 필요한 리그라 할 수 있다.

독일 리그는 어떻게 보면 한국 축구선수들이 진출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스피드와 순발력을 겸비한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생존 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K리그를 보면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이 왔다가 실패하고 가는 선수들도 많다. 한국축구를 가볍게 보고 왔다가 적응을 못하는 경우다. K리그는 미드필드에서 몸싸움이 심하고 수비도 거칠고 끝까지 따라 붙는 투지 있는 경기가 많아 의외로 외국인 선수들이 실패를 보는 것이다. 단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제압하면 많은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 K리그이기도 한다.

유럽축구의 진출을 꿈을 꾸는 선수나 K리그나 가까운 아시아 팀으로 진출을 원한다면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즐기면서도 유심히 봐야한다.

일단 두말할 필요 없이 선수로서 갖춰야 할 것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고의 선수라도 자기와 맞는 리그가 있기에 중요한 것은 자신에 맞는 리그에서 활동하면서 경험을 늘려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목표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축구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국내리그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