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이적에 근접했다가 갑자기 무산됐던 나빌 페키르(26, 올림피크 리옹)의 이적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페키르는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고, 이미 메디컬 테스트와 오피셜(유니폼) 사진까지 찍었지만 갑작스레 무산됐다.

페키르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이 “리버풀이 페키르 영입을 앞두고 있다”며 페키르의 리버풀행을 높게 점친 것이다. 이번 주 내로 6,000만 유로(약 759억 원) 수준의 이적료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갑작스레 협상이 결렬됐다. 당시 올림피크 리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키르는 올림피크 리옹에 남게 됐다”면서 “우리는 리버풀과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리옹과 리버풀, 페키르의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협상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유가 밝혀졌다. 당시 페키르는 십자인대 파열로 2015-16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놓쳤고, 잦은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리버풀은 페키르의 무릎 상태를 이유로 이적료를 낮추려고 했지만 리옹은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 페키르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오피셜 사진까지 찍었지만 리버풀로 이적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페키르의 에이전트는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를 통해 “페키르는 지난여름 리버풀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이미 레드 유니폼을 입고 사진까지 찍었다. 그러나 리버풀 이적은 불발됐다. 무릎 문제는 일부분이다. 그것이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고 설명했고, 영국 현지에서는 무릎 문제로 리버풀이 이적료를 낮추려고 했지만 리옹이 수락하지 않으면서 이적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당시 큰돈을 사용하는 것을 꺼렸고, 결국 상대적으로 이적료가 저렴한 셰르단 샤키리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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