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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INT] “숙제 확인했다” 윤덕여호, 월드컵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

[인터풋볼=용인] 유지선 기자=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태극 낭자들이 아이슬란드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최다 관중 앞에서 당한 패배라 더 뼈아팠지만, ‘모의고사’로는 제격인 90분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국내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을 내 주면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여민지가 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지소연과 이민아가 그 뒤를 받쳐 지원사격에 나섰다. 측면에는 문미라와 전가을이 자리했다. 전반전에는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겠단 한국의 의지가 대단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동시에 상대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차례 공격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어이없게 실점하며 흐름이 뚝 끊기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이민아의 패스 미스가 상대에게 연결되면서 또르발스도티르에게 1대1 찬스를 내줬고, 이것이 아이슬란드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39분에는 김정미 골키퍼의 골킥을 욘스도티르가 헤딩으로 받아내며 전방으로 밀어줬고, 이것을 또르발스도티르가 골로 마무리해 아이슬란드가 두 골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전반전 아이슬란드가 기록한 슈팅은 단 두 번, 그러나 상대의 두 차례 슈팅은 모두 골로 이어졌다. 한국이 전반전 10회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에 실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후반 7분 여민지의 만회골과 후반 26분 이금민의 추가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실수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줬고, 김정미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훈느도티르가 득점에 성공했다. 윤덕여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실점 장면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사소한 실수로 인한 실점이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시는 반복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득’도 있었다. 체격 조건이 뛰어난 팀을 상대로 통할 수 있는 공격 루트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간결한 패스와 빠른 침투로 뽑아낸 두 골이 그러했다. 아이슬란드의 욘 헉쏜 감독도 “한국의 속공은 월드컵에서 유럽 팀들을 상대할 때 장점이 될 것 같다. 공격 쪽에 많은 선수들을 두는 점도 놀라웠다.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던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 1차전, 이민아와 지소연, 이금민 등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도 너나할 것 없이 “오늘 경기를 통해 숙제를 확인했다”며 이날 패배를 곱씹었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윤덕여호다.

월드컵을 앞두고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들을 안고 치르게 된 2차전이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두 팀은 오는 9일 오후 4시 45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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