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용인] 유지선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후반전 두 골을 따라잡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국내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라인업] 한국, 여민지 원톱 카드...지소연+이민아+전가을 선발 출격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여민지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지소연과 이민아가 그 뒤를 받쳐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미라와 전가을은 좌우 측면에 자리했으며, 이영주가 중원을 지켰다. 4백은 장슬기, 조소현, 신담영, 박세라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김정미가 꼈다.

[전반전] 경기 주도하고도 리드 허용...‘슈팅 2번’에 ‘실점 2개’

두 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3분 장슬기가 여민지를 보고 길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사용한 아이슬란드는 또르발스도티르가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한국은 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찬 지소연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한국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부지런히 공격을 펼쳤지만, 어이없는 실점을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27분 이민아의 패스 미스가 상대에게 연결되면서 또르발스도티르가 1대1 찬스를 맞았고, 이것이 아이슬란드의 선제골로 이어진 것이다.

일격을 당하며 찬물이 끼얹어진 한국은 전반전 막바지에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9분 김정미 골키퍼의 골킥을 욘스도티르가 헤딩으로 받아내며 최전방으로 밀어줬고, 이것을 또르발스도티르가 골로 마무리하면서 아이슬란드가 두 골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후반전] 추격에 박차 가하는 한국, 여민지 만회골+이금민 동점골!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가을 대신 이금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3분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곧이어 문미라가 회심의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두 번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적극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던 한국은 후반 7분 한 골을 만회했다. 상대 박스 근처로 돌파해 들어간 이금민이 문전에 있던 여민지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고, 이것을 여민지가 그대로 골문을 향해 밀어 넣은 것이다.

한국은 후반 22분 정영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살짝 빗겨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후반 26분 이금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앞서 깃발을 든 부심에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가 아닌 정당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해 한국의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훈느도티르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2-3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한국 (2): 여민지(후반 7분) 이금민(후반 26분)
아이슬란드 (3): 또르발스도티르(전반 27분, 전반 39분) 훈느도티르(후반 48분)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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