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이번 시즌 EPL은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8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승점 79), 토트넘(승점 64), 아스널(승점 63), 첼시(승점 6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1)이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리버풀, 아스널, 첼시가 위로 올라갈 기회를 잡았다. 그 이유는 맨시티, 토트넘, 맨유가 FA컵 일정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다. 맨시티는 브라이튼과 FA컵 4강전을 치르고, 토트넘과 맨유는 이번 주에는 경기를 소화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리버풀, 아스널, 첼시가 승리를 거둔다면 동반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리버풀-아스널-첼시, 올라갈 기회 잡았다

# ‘6G 무패’ 아스널, 에버턴 잡고 3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아스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리그 6경기 무패(5승 1무)와 함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맨유를 2-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의 화력이 불을 뿜고 있다. 여기에 3백을 기반으로 한 수비진도 안정감을 찾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이제는 올라가야 하는 아스널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가 없기 때문에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아스널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는 에버턴이다. 특히 에버턴은 첼시와 웨스트햄을 연달아 제압하며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아스널전 승리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린 중상위권까지 올라간다는 계획이다.

에버턴과 아스널 모두 총력전이다. 에버턴은 칼버트-르윈, 히샬리송, 시구르드손, 베르나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아스널은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의 화력으로 맞선다. 관건은 수비다. 에버턴은 킨과 주마 조합으로 아스널에 맞서고, 아스널은 3백으로 에버턴의 날카로운 공격을 저지할 전망이다.

# 4위로 올라갈 기회 잡은 ‘사리볼’ 첼시

다시 4위권으로 진입할 찬스를 잡은 ‘사리볼’ 첼시다. 첼시는 이번 시즌 사리 감독과 함께 세밀한 패스 축구를 선보이며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중반부터 상대 팀들에게 패턴이 읽히면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살아나며 4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다. 일단 첼시는 총력전이다. 아자르, 이과인, 윌리안을 공격진에 배치하고, 바클리, 조르지뉴, 캉테를 중심으로 중원 장악에 나선다. 반면, 웨스트햄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고, 역습을 노린다. 특히 치차리토, 안데르손, 란치니가 역습 선봉에 나서며 첼시를 상대한다.

[주간 EPL 아더매치] 두 마리 토끼 쫓는 맨시티와 ‘리그 집중’ 리버풀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두 팀이 EPL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맨시티는 이번 주말 리그 일정을 잠시 뒤로 하고, 브라이튼을 상대로 FA컵 4강전을 치른다. 8년 만에 FA컵 정상 등극을 노리는 맨시티는 두 계단만 넘으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상황. 리그와 FA컵 정상 두 마리를 다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맨시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리버풀은 다시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의 상대는 ‘16위’ 사우샘프턴이다. 순위 차이가 크지만,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에 놓여있는 번리는 본머스 원정에서 중요한 승점 사냥에 나서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레스터 시티는 이미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이 확정된 허더즈필드를 만나 4연승에 도전한다. 기성용이 복귀하며 중원에 힘을 더하고 있는 뉴캐슬은ㅇ 크리스탈 팰리스를 안방으로 초대한다.

[주간 EPL 이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손흥민, 토트넘의 역사가 되다!

사골처럼 우려먹는 느낌이 있지만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손흥민의 득점 소식이다. 무엇보다 이번 득점이 토트넘의 새 구장인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공식 개장 경기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려 돌파를 시도했고, 이때 손흥민은 관중들에게 '더 응원해 달라'라는 제스처를 보내며 6만 여명이 모인 새 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10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중앙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수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때 엄청난 함성이 새 구장을 가득 메웠고, 순식간에 축제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경기장은 뜨거워졌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아웃될 때까지 토트넘에서 뭔가를 만들어줄 수 있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선수는 손흥민이었고, 마지막에 교체될 때는 6만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 역사를 썼다. 결국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고, 동시에 MOM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평점 8을 받았고, 새 구장 개장 경기에서 1호골을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여기에 영국 현지 대부분의 신문들이 손흥민을 주목했고, EPL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도 손흥민이었다.

베트남 매체도 손흥민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3위로 이끌었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은 1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스타디움에서 득점을 한 최초의 선수가 됐고, 토트넘의 역사에 남았다"며 손흥민의 개장 첫 골을 주목했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내가 올라간다!’ 에버턴vs아스널, 승자는?

아스널 승 4명, 무승부 2명, 에버턴 승 1명

리그 3위를 노리는 아스널의 승리를 예측한 기자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순위 상승이 간절하기 때문에 아스널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에버턴의 전력도 만만치 않고, 최근 첼시와 웨스트햄을 연달아 잡아낸 기억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정확한 기록을 분석한 ‘스포라이브’는 아스널의 원정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무승부를 예측했다.

▲ 2018-19 EPL 33라운드+FA컵 4강 일정

4월 6일(토)

04:00 사우샘프턴 vs 리버풀

23:00 본머스 vs 번리

23:00 뉴캐슬 vs 크리스탈 팰리스

23:00 허더즈필드 타운 vs 레스터

4월 7일(일)

01:30 맨시티 vs 브라이튼 (FA컵)

22:05 에버턴 vs 아스널

4월 8일(월)

00:00 왓포드 vs 울버햄튼 (FA컵)

4월 9일(화)

04:00 첼시 vs 웨스트햄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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