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캐릭(32)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허리를 혼자 짊어지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시급하다.

맨유는 13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캐릭은 이날도 맨유의 허리에서 고군분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한 경기였지만, 후반 막판 10분은 불안했다. 캐릭이 종아리 부상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고, 캐릭이 없는 맨유는 맨시티의 맹공을 받아야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도 캐릭이 없던 10분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후반전이 전반전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펼쳤다. 캐릭이 나가기 전까지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캐릭은 맨유의 대체 불가한 자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달레이 블린트를 영입했지만, 맨유의 미드필더와는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웨인 루니를 미드필더진으로 내리는 강수를 뒀지만 이마저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맨유는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캐릭을 보좌할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영입리스트에 오른 선수 중 캐릭의 지원군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 니헬 데 용(30, AC 밀란)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는 14일 “데 용이 밀란을 떠나 맨유로의 합류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데 용은 판 할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린트에 이어 네덜란드 커넥션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윌리엄 카르발류 (23, 스포르팅 리스본)

영국 언론 ‘메트로’에 포르투갈 소식을 전하는 얀 하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맨유가 매주 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카르발류를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활약 중인 카르발류는 지난 시즌부터 맨유와 리버풀의 구애를 받고 있었다.

# 사미 케디라(28, 레알 마드리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케디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길 원한다”고 팀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6일 “사미 케디라가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천만 원)에 맨유행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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