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12위)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볼리비아(60위)전서 승리를 거뒀던 벤투호는 2연승을 기록했다.

엄청난 흥행이었다. 이날 콜롬비아전에는 무려 64,388명의 관중들이 찾으며 6경기 연속 매진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흥행대박’을 이어갔다.

많은 의미가 있는 평가전이었다. 이번 평가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기성용과 독일 분데스리가에 활동하는 구자철 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후 새로운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세대교체를 이루는 과정에서의 경기라 할 수 있다.

세대교체는 지금 시점이 옳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는 물론 프로축구팀도 세대교체를 하는 순간이 있다. 이 세대교체를 잘못하면 지도자는 3~4년 동안 성적보다는 선수구성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하게 된다.

국가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세대교체에 실패하게 되면 국가대표팀은 소집 때 마다 새로운 얼굴로 변화가 있고 전술을 이해하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아 진다.

필자가 보기엔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고 일본, 중동, 중국 등에서 활동하고 K리그 또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 코칭스태프가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폭이 넓어 세대교체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프로축구는 K리그1도 대구FC가 축구전용구장을 오픈해서 국내프로축구 열기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매 경기 뜨거운 관중몰이와 경기가 흥미롭게 진행되면서 뉴스를 접하는 팬들의 관심을 끌면서 K리그가 관심에서 열리고 있다. K리그2도 K리그1 못지않게 수준 있는 경기로 진행되고 있지만 축구팬들이 많이 찾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K리그2는 성적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경기가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모든 팀과 선수들이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패스가 뒤로 향하는 것이 경기 운영에서 팬들이 재미없다고 느끼게 한다는 것. 수비도 공격할 시 득점을 위해 공격에 가담함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은 흥미 있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수비가 볼만 공격수에게 전달하고 뒤에 물러서 있는 현상은 대학 및 유스 축구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현상이다. 어렸을 때부터 몸에 베인 축구행동은 성인이 돼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다는 점. 결국 성인축구까지 이어져 어느 정도 이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유스축구에서 경기에 임할 때 지도자는 최소 세 가지 정도 전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초반 전술, 전술이 안 통할 때 바꾸는 전술과 경기 마무리 전술을 가지고 선수들과 함께 풀어가는 것이 선수들의 이해도를 넓히는 과정에서 좋은 습득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전반전을 이기고 있을 때와 후반전에 실점을 했을 때 대처하는 전술을 어렸을 때부터 전술적으로 이해를 시키는 훈련을 시킨다면 성인 축구로 이어져 프로축구에 적용되어 프로축구가 더 활발한 축구 경기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

2019년 프로축구 스타트도 좋고 국가대표팀도 세대교체에 성공하는 과정을 가지고 유스축구도 역동적인 축구를 한다면 대한민국 축구는 국내축구도 활성화 되어 인기를 끌 것을 확신한다.

이제 한국 축구는 봄이다. 가을이 되어 겨울로 다가올 때 어떤 평가가 나올까?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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