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손흥민이 이강인-백승호의 A매치 무산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자신도 아쉽지만 두 선수가 열흘 동안 소집된 것만 하더라도 큰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12위)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볼리비아(60위)전서 승리를 거뒀던 벤투호는 2연승을 기록했다.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지난 볼리비아전서 결장한 이강인과 백승호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두 선수의 출전을 선택하지 않았고 결장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이날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도 이강인과 백승호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선수들이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니까. 5년 뒤를 생각해보면 이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할지 모른다. 이 시간이 값어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이 열흘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느꼈을 때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배워갔다고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어 “경기에 못 뛴 것은 축구팬들, 기자분들, 저 모두 아쉽긴 할 것 같다. 어디까지나 롱 레이스이기 때문에 짧은 순간이 아니라 길게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많은 관심보다는 충분히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묵묵히 지켜보면서 응원해주면 크나큰 선수로 성장할 선수들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두 선수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자꾸 저만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같아서 대표팀에 미안한 생각을 많이 했다. 팀원들, 코칭 스태프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런 와중에도 선수단이 저를 믿어주고 도움을 줘서 오늘 같은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었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라면서 자신의 득점에 대한 공을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넘겼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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