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3월 A매치 기간에 A대표팀에 첫 부름을 받은 백승호가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월 A매치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콜롬비아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기간에 이강인과 백승호 등 새로운 선수들을 불러들여 실험했다. 기대가 큰 만큼 출전 기회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빗발쳤지만,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이어 콜롬비아전서도 백승호와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내심 서운할 법도 하지만 백승호는 미소 띈 얼굴로 믹스트존에 등장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경기에 뛰지는 못했지만 너무 좋았다”고 운을 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벤투 감독님이 어떤 것들을 좋아하시는지 알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페인에 능숙한 백승호는 통역을 거치지 않고, 벤투 감독과 스페인어로 직접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개인적인 조언 같은 것은 없었다”고 웃어보이던 백승호는 “긴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소속팀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소속팀 지로나로 돌아가는 백승호는 “이제는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며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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