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벤투호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고 A매치 2연승을 달렸다. 손흥민과 이재성이 골을 터트린 한국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12위)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볼리비아(60위)전서 승리를 거뒀던 벤투호는 2연승을 기록했다.

[출사표] 4-1-3-2로 바꾼 벤투 감독, “전술 기본형태는 볼리비아전과 같다."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고 해서 선발 옵션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했던 대로 11명이 바뀌지는 않았고 그 이후에 선수들이 어리든 고참 선수들이든 내일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출전시킬 것이다. 전술도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기본 형태는 볼리비아전에서 나온 것을 가지고 간다.”

콜롬비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축구를 잘하고, 이기는 것이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선발명단] 벤투, 4-1-3-2 포메이션 유지...손흥민-황의조 투톱

한국(4-1-3-2): 조현우(GK) -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 정우영 - 이청용, 황인범, 이재성 - 손흥민, 황의조 / 파울루 벤투 감독

콜롬비아(4-2-2-2): 아르볼레다(GK) - 오레후엘라, 미나, 산체스, 보르하 - 유리베, 쿠엘라르 - 비야, 디야즈 - 사파타, 모렐로스 /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전반전] '드디어 터졌다! 손흥민, 선제골 폭발...한국, 1-0 리드

초반부터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양팀은 상대가 공을 잡으면 강력한 압박으로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으려 했다.

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은 1분 뒤에도 상대 수비를 제쳐낸 뒤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시도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선제골은 한국이 터트렸다. 그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콜롬비아 골망을 흔들었다. 콜롬비아의 아르볼레다 골키퍼가 막아서려 했지만 워낙 강한 슈팅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A매치 무득점 경기를 끝냈고 9경기 만에 골을 넣게 됐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1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콜롬비아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22분 디아즈가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지속적으로 측면을 공략하며 한국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이후 콜롬비아도 공격 빈도를 늘렸지만 한국도 역습과 빌드업을 섞어가면서 콜롬비아에 맞섰다.

하지만 양팀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한국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 이재성 결승골...한국, 하메스 투입한 콜롬비아에 2-1 승리

후반과 함께 하메스를 투입한 콜롬비아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분 디아스가 한국 수비를 제쳐낸 뒤 슈팅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이재성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13분 이재성이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현재 한국이 2-1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콜롬비아는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후반 30분 하메스가 수비 3명을 제쳐낸 뒤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섰다. 콜롬비아는 공격 숫자를 늘렸고 한국은 수비를 굳히면서 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한국의 이러한 흐름은 교체 카드에서도 드러났다. 공격수 황의조를 빼고 수비수 권경원을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꾀했다. 

수비를 굳히며 영리하게 추가시간을 보낸 한국은 콜롬비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결과]

대한민국 (2): 손흥민(전16), 이재성(후13)

콜롬비아 (1): 디아즈(후3)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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