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신명기 기자= 지동원이 소집 해제된 데 이어 김승규까지 콜롬비아전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구상이 꼬인 벤투호의 콜롬비아전 선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과 골키퍼 자리에 이르기까지 명단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지난 볼리비아(FIFA랭킹 60위)전서 승리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38위)은 오는 26일 콜롬비아(12위)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경기 전부터 다수의 부상자들이 나온 것이 아쉽다. 총 5명이 컨디션 문제를 호소해 최소 한 차례씩 훈련에서 제외됐고 이중 3명이 소집 해제됐다. 김진수와 정승현, 그리고 지동원이 소속팀 복귀를 결정했다.

이번 2연전을 대비해 평소보다 많은 27명을 소집한 것이 다행이기도,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대체 발탁 없이 기존 자원들로 꾸려갈 수 있게 됐지만 벤투 감독이 원하는 대로 선수단을 끌어갈 수 없다는 것은 아쉽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기존의 4-2-3-1이 아닌 공격적인 4-1-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권창훈이 1년 만에 복귀해 A대표팀 입지를 한 경기만에 되찾았고 나상호가 가장 치열했던 왼쪽 측면 미드필드 자리를 꿰찼다. 정우영이 부상으로 제외된 자리에는 주세종이 뛰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체 투입된 자원은 단 4명. 벤투 감독은 가용한 6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쓰지 않았다. 황의조, 이승우, 이청용, 이진현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부상당한 정우영과 백승호가 명단 제외됐다.

이번 콜롬비아전은 어떨까. 기본적으로 포메이션 변화 혹은 선발 선수가 바뀔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부상 선수에 따른 변화와 지난 경기 활약상을 통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자리가 있다.

먼저 확고한 주전 골키퍼였던 김승규가 빠지면서 조현우-구성윤 중 한 명이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그리고 지동원이 빠진 최전방에 황의조가 대체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원톱을 쓸 때와 투톱을 가동할 때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승우와 이청용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교체 선수들의 면면도 구상과 달라질 수 있다. 지난 경기서 기회를 받지 못한 이강인, 백승호도 데뷔전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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