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베네수엘라에 무릎을 꿇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맹비난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챙긴 것이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아르헨티나는 후반 14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즈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전 막바지에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주저앉았고 말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리오넬 메시가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진 못했다.

기존에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변화의 폭이 컸고, 새로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메시 혼자 모든 것을 만들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마라도나도 베네수엘라전 패배에 단단히 뿔이 났다.

마라도나는 24일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의 경기를 보진 않았다. 공포영화는 안 본다”면서 “부적합한 사람들이 대표팀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는가? 그들은 좋은 팀이다”라며 예상했던 결과라고 밝혔다.

선수 생활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것부터 실수라는 생각이다. “이 팀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한 마라도나는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다. 거짓말쟁이들을 계속 믿고 있는 아르헨티나 팬들과 그것을 견뎌내야 하는 선수들에게 내가 오히려 미안하다”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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