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신명기 기자= 볼리비아에 승리를 거둔 벤투호가 콜롬비아전 승리를 위해 다시 모였다. 전체적으로 강도를 낮췄지만 빌드업 패턴을 익히고 실질적인 득점 생산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2일 볼리비아(FIFA랭킹 60위)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12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볼리비아전 이후 하루간 외박을 부여받았던 A대표팀 선수들은 24일 오후 12시에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집결해 콜롬비아전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지동원은 지난 볼리비아전 이후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입었던 왼쪽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껴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왼쪽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느껴 지동원과 함께 불참했다.

그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팀 전술의 중심인 빌드업 패턴을 익히는데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력은 좋았지만 득점이 한 골밖에 나오지 않았던 볼리비아전을 의식한 듯 빌드업이 실질적인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에 신경을 썼다.

먼저 지난 볼리비아전 대비 훈련에서도 진행했던 골키퍼로부터 측면-중앙으로 이어지는 원터치 패스 후 공 전환하는 훈련이 진행했다. 먼저 조를 나눠 실행됐던 이 훈련은 조끼팀과 비조끼팀의 11대 11 대형에서도 이뤄졌다.

·11대 11 훈련에서는 볼리비아전 직전 이뤄졌던 연습경기 형태가 아닌 빌드업의 형태만 잡는 식으로 진행됐다. 공을 잡고 있지 않은 팀은 낮은 강도의 압박만 가했다. 공을 잡은 팀은 측면과 중앙을 거쳐 반대쪽 사이드로 공을 전개해 크로스-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형태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이 진행되는 도중 통역을 맡은 이윤규씨의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렸다. 특히 크로스 상황에서 많이 나왔다. “박스 안에 3명”을 계속 외치면서 한쪽 사이드로 공이 전개됐을 때 나머지 선수들이 박스 안에 충분한 숫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공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득점'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강조했던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강도가 낮게 진행된 이번 훈련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됐다. 선수들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골키퍼 슈팅 훈련을 지켜보고, 크로스바 챌린지를 하는 등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벤투호의 상대인 콜롬비아 역시 회복에 신경 쓰는 모양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대표팀은 24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훈련을 취소했고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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