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버질 반 다이크(27, 리버풀)가 과거 생사의 위기를 넘겼을 때를 회상했다. 맹장 파열로 인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고 되돌아봤다.

반 다이크는 24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통해 10년 전 흐로닝언 시절 응급 맹장수술을 받았던 때를 설명했다. 그는 “죽음이 눈앞으로 다가왔었다. 끔찍한 경험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축구가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다”면서 “엄마와 함께 신에게 기도했다. 솔직히 말하면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있던 모습이 기억난다. 내 몸을 둘러싼 호스와 케이블 밖에 보이지 않았다. 몸은 완전히 망가졌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반 다이크는 죽음에 대비해 유언까지 남겼다. “내가 병원에서 죽게 된다면 내 재산을 엄마에게 양도한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했다”며 “누구도 이 같은 일을 다시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생사의 위기를 넘긴 반 다이크는 셀틱, 사우샘프턴을 거쳐 현재 리버풀의 든든한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까지 맹활약을 이어가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10년 만에 죽음의 문턱에서 축구계 정상까지 올라선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흐로닝언 시절의 반 다이크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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