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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SUE] 2000년생 英 대표 산초-오도이, 그리고 이강인...벤투의 결단은?

 

[인터풋볼=울산] 신명기 기자= 2000년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는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칼럼 허드슨-오도이(첼시), 그리고 2001년생 이강인(18, 발렌시아).

A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이강인이 첫 경기인 볼리비아전서 끝내 출전하지 못하면서 A매치 데뷔를 미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 뿐만 아니라 백승호 등 새로운 선수들의 출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가지고 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신이 확실히 파악한 선수들에 대해 기회를 주는 보수적인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이강인은 6세였을 당시 축구 예능인 ‘날아라 슛돌이’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전 세대에 걸쳐 이강인의 이름을 기억했다.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문 구단인 발렌시아에 입단,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끝에 1군 무대를 밟으면서 이강인은 한국 팬들이 가장 아끼는 선수가 됐다.

관심도가 높은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월드컵 취재를 방불케 할 정도인 70여 명의 취재진이 이강인의 A대표팀 첫 소집 장면을 보기 위해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최대한 간결하고 절제 있는 말로 인터뷰 자체에서 큰 이슈가 되지 않았으나 A대표팀 선배들과 훈련하는 모습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당장 이강인을 선발한 벤투 감독은 처음부터 출전시키는 것에 대해 급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종일관 같았다. 명단 발표 때는 “이강인 등을 발탁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기 위함이었다”라고 했고 첫 소집 때는 “지켜봐야 한다. 어느 시점에서 투입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를 고민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볼리비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선발 기용할 생각은 없다. 상황에 따라 교체로 기용할 수도 있다”라면서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강인은 몸을 풀긴 했지만 볼리비아전서 끝내 기회를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친선전서 6장의 교체를 쓸 수 있었음에도 4장의 교체카드만 썼다. 이러한 선택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A매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을 불러놓고 출전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 잘못됐다는 의견과 A대표팀에 적응하고 부담을 줄여주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벤투 감독의 입장은 선수 한 명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팀 전체를 본 결정이라는 것이었다.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를 모두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다. 더 이상의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고의 선수들만 모아놓은 A대표팀인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콜롬비아전은 어떨까. 볼리비아보다 한 수 위의 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는 더욱 방심할 수 없다. 실험보다는 전력을 쏟고 경쟁력을 보여줄 기회라는 점에서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강인을 출전시키는 것에 대해서 시각을 다소 바꿔볼 필요도 있다. 최근 세계 정상급 대표팀에서는 심심치 않게 10대 선수들의 활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산초와 허드슨-오도이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한 산초와 첼시의 오도이는 2000년생으로 이강인보다 한 살 많다. 이들도 아직 어리지만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다. 산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꾸준히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혔고 오도이는 23일(한국시간) 체코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물론 잘 되는 타이밍은 모두가 다르고 이강인의 사례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초와 오도이 모두 1군에서 확실하게 잠재력을 폭발시켰지만 이강인은 아직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

벤투 감독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이끌고 있음에도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점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있어 일정 시점에서 과감한 판단을 할 때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은 산초는 체코전서 선제 결승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 콜롬비아는 강팀이고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심지어 이번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벤투 감독이 비판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기회를 받았을 때 성장에 큰 도움이 됐던 세계적인 선수들의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이강인의 데뷔전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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