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독일이 ‘나치 스캔들’로 뒤숭숭하다. 세르비아와의 A매치 도중 일부 관중들이 르로이 사네와 일카이 귄도간을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고, 히틀러를 찬양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흘러나왔다.

독일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독일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훔멜스, 보아텡, 뮐러 등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주역들을 과감하게 제외했고, 사네, 하베르츠, 클로스터만, 할슈텐베르크 등 신예들을 과감히 기용했다.

승부는 1-1 무승부로 썩 만족스러운 실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대형 사고가 터졌다. 관중석에서 흑인인 사네, 터키계인 귄도간을 향한 인종차별 구호가 들렸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외침까지 등장한 것이다.

독일 ‘빌트’는 22일, “저널리스트 앙드레 보이트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경기에서 일어났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진술했다”면서 “현재 볼프스부르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보이트가 증언에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빌트’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사네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마다 “니거”라는 흑인을 비하하는 욕설이 튀어나왔고, 귄도간을 향해 터키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다. 끝내 “하일 히틀러”, “우리는 작은 오스트리아인이 필요하다”라는 구호까지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오스트리아인은 히틀러를 의미한다. 히틀러는 키가 작고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보이트가 독일축구협회(DFB)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경기장 20블록, 5열 즈음에 자신의 아내, 딸과 함께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서 히틀러를 찬양하는 구호나 제스처를 취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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