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폴 포그바(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한 번의 튀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드림 클럽'이라면서 향후 이적 가능성에 불을 지핀 것.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행복하다는 말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분명히 소속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발언이었다. 

이 소식을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영국 'BBC' 등 굵직한 매체들이 전했다. 명실상부 맨유의 핵심 선수인 포그바가 타 구단으로의 이적 여지를 남기면서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유벤투스로 떠났다가 2016년 맨유로 돌아온 포그바는 압도적인 재능과 선수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빠르게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한 직설 비판을 서슴지 않고 선수 장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마찰을 빚으며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그바의 자유분방하고 통통 튀는 발언과 행동들은 양날의 검이었다. 특히 불화와 팀의 부진이 겹치면서 포그바를 비롯한 맨유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 문제로 태업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올레 군나 솔샤르가 임시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을 보듬어주는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포그바를 비롯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잠시 조용한 듯 했던 포그바의 입이 다시 움직였다. 해외 외신들에 의하면 포그바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복귀한 레알에 대해 "누구에게나 꿈이다"라며 이적설에 직접 불을 지폈다. 

물론 포그바는 "현재 나는 맨체스터에 있다. 나는 맨유에서 행복하다"라는 말로 수습하는 발언을 하긴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또한 "물론 미래는 모른다"라면서 또 한 번 여지를 열어뒀지만.

이러한 행동은 자신을 데려오기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급료를 지출했던 구단에 대한 존중 결여로 여겨질 수 있다. 공식 석상에서 감독들이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타 구단 소속 선수에 대한 발언을 자제한다는 점을 봤을 때 포그바의 발언은 이해할 수 없는 범위에 있었다.

맨유의 차기 감독이 어떤 사람으로 결정되더라도 포그바의 기강 문제에 대한 부분은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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