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평소 유쾌한 성격과 괴짜 행동을 선보이는 에당 아자르(28, 첼시)가 기행을 한 번 더 보여줬다. 타깃은 팀 동료 로스 바클리(25)다.

첼시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최근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의 부진에 빠졌고, 승점 57점으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이 경기는 바클리의 친정 복귀전이었다. 바클리는 2010년부터 에버턴에서 뛰다가 지난 2017년 여름 1,500만 파운드(약 225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첫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리그 2경기에만 출전했으나, 올 시즌에는 리그 23경기, 유로파리그 8경기에 출전 중이다.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에버턴 홈팬들의 눈에는 어느덧 첼시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바클리가 미워보였던 모양이다. 이 경기에서 바클리가 공을 잡을 때마다 구디슨 파크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여기까지는 축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주목을 끈 타이밍은 경기 시작 전 워밍업을 위해 첼시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입장했을 때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19일 게시한 영상에서 첼시 코칭스태프의 뒤를 이어 바클리, 아자르, 곤살로 이과인이 차례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에버턴 관중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바클리를 향해 “우~”라며 야유를 보냈다. 바클리 역시 예상했다는 듯이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바클리의 뒤를 따라 입장하던 아자르가 바클리를 향해 큰 소리로 “우~”라고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이 모습을 바로 뒤에서 지켜보던 이과인은 ‘얘 또 이러네’라는 표정으로 아자르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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