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벤투호가 다시 뛴다. 아시안컵 우승이 무산된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을 소집한 벤투 감독이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실력-스타일-발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3월 A매치 평가전(볼리비아, 콜롬비아)을 앞두고 24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번 소집에는 소속팀 일정으로 하루 늦게 합류하는 이강인, 백승호, 이청용을 제외한 24명의 선수들이 합류했다.

벤투호가 다시 뛴다. 지난 1월에 열린 아시안컵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벤투호가 3월 A매치 기간을 맞아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아시안컵 실패를 만회하는 것이 중요하고, 불붙었던 축구 열기를 다시 살리는 것이 목표다.

일단 벤투 감독은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기성용, 구자철, 김진현 등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를 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강인, 백승호, 김정민 등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한 첫 번째 키워드는 실력이었다. 벤투 감독은 “미래를 보고 있다.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을 관찰했고, 어린 선수들을 불렀다. 지켜봐야 한다. 어느 시점에서 투입했을 때 어떤 활약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다. 나이는 크게 따지지 않고, 실력을 볼 생각이다”며 나이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스타일이다. 1월 아시안컵 실패이후로 많은 전문가들은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를 개선해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벤투 감독 역시 이런 의견을 잘 알고 있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스타일은 유지하되 변화를 가져가며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우선적으로 큰 틀은 유지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포메이션은 변화를 줄 수 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파나마전에서는 4-3-3 포메이션도 사용했다. 아시안컵 직전에는 3-4-2-1 포메이션도 썼다. 어쩌면 이번 경기에서 포메이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스타일과 방향성은 유지할 것이다”고 답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발전이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결과와 상관없이 개선해야할 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전에서의 마무리와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또한, 플레이를 하고, 마무리하는 것에 있어서 과감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의 스타일을 가다듬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전을 강조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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