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영입에 근접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해 5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무직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에버턴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주목받았지만, 큰 기대를 받으며 부임한 맨유에서 쓰라린 실패를 겪으며 9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와 선덜랜드, 웨스트햄을 차례로 맡았지만 지도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쫓겨나면서 ‘실패한 감독’이란 이미지가 박히고 말았다.

맨유를 이끌 당시의 시간이 모예스 감독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유다. 모예스 감독은 17일 영국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맨유에서 경질된 시기를 떠올리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시즌 도중 크로스를 만났었다”고 밝힌 모예스 감독은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 나와 만났고, 맨유행에 동의했었다. 그러나 나는 맨유에서 경질됐고, 크로스도 다른 곳으로의 이적을 선택했다”며 크로스 영입을 앞두고 있었지만 맨유에서 경질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레스 베일을 영입할 기회도 있었다. 맨유도 베일에게 더 많은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었다. 베일을 데려오려고 헬리콥터도 대기시키고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맨유에서 못다 이룬 자신의 꿈을 못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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