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울버햄튼이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21년 만에 이뤄낸 FA컵 준결승 진출이다.

울버햄튼은 17일 새벽 4시 5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8-19 잉글랜드 FA컵 8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1997-98시즌 이후 21년 만에 FA컵 준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래쉬포드를 중심으로 마르시알, 린가드가 공격을 이끌었고, 포그바와 마티치, 에레라가 중원을 지켰다. 이에 맞서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히메네즈와 호타가 투톱을 이뤘다.

맨유는 전반 10분 마티치가 래쉬포드를 포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이후 포그바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울버햄튼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울버햄튼도 전반 17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반격에 나섰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맨유는 전반 37분 달롯의 슈팅이 조니의 팔에 맞는 듯했고,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전반 42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호타가 완벽한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맨유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래쉬포드가 강력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가고 말았다. 울버햄튼도 후반 8분 히메네즈의 헤딩 슈팅이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고, 후반 12분에는 무티뉴의 강력한 슈팅마저 로메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그러나 울버햄튼이 결국 포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후반 25분 히메네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악착같이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이것이 그대로 맨유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울버햄튼은 후반 31분 조타가 역습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36분 린델로프가 조타에게 깊은 태클을 범했고, 이 과정에서 VAR이 시행됐지만 옐로카드에 그쳤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부지런히 반격에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 래쉬포드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는 결국 울버햄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울버햄튼 (2): 히메네즈(후반 25분) 조타(후반 31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래쉬포드(후반 49분)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