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성남FC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겨준 조성준이 남기일 감독의 축구에 대해 "거꾸로 축구"라고 설명했다.

성남FC는 16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2연패 후 첫 승리와 첫 승점을 동시에 거머쥐며 8위까지 올라섰다.

성남은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이재원을 빼고 조성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성남은 에델의 PK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시간에 조성준의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 조성준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나 “성남으로 이적한 후 첫 골을 넣어 기분이 좋았다”면서 “(서)보민이 공을 잡고 있을 때, 옆에서 패스 해달라는 액션을 취했다. 슈팅 순간 발에 잘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골장면을 회상했다.

이어 “원래 내 포지션이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다. 감독님께서 공격할 땐 포워드처럼, 수비할 때는 미드필더처럼 소화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또한 기회가 되면 슈팅을 때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남기일 감독의 요구사항을 설명했다.

또한 남 감독의 전술에 대해 “‘공격수는 수비부터, 수비수는 공격부터’라면서 거꾸로 축구를 요구하는 감독님이다. 광주FC에서 뛸 때부터 주문받았던 전술이다. 다음에 또 출전기회를 받는다면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준은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선수로서 벅차다. 그전에 승리를 안겨드렸어야 했는데... 계속 경기장 찾아와주시면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상위 스플릿까지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우리 성남은 개인이 잘 하는 팀이 아니라 팀으로 잘 하는 팀이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K리그1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본다”고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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