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성남이 10년 만에 옛 안방인 '모란구장'으로 돌아왔다. 모란에서 첫 골의 주인공은 에델이다.

성남FC는 16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맞아 2-1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이로써 1승 2패가 된 성남은 3년 만에 K리그1 승리를 자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 성남은 임시 거처를 구해야 했다. 기존에 홈으로 쓰던 탄천종합운동장이 전광판, 트랙, 잔디 보수공사로 인해 여름까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남의 선택은 성남종합운동장이었다. 팬들로부터 ‘모란구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과거 성남 일화시절 7번의 K리그 우승을 일궜던 추억의 장소다. 당시 성남은 K리그 최고의 선수단을 꾸려 K리그 절대강자의 면모를 뽐내던 시기다.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고,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전환 후 유니폼 컬러도 노란색에서 검정색으로 바꿨다. 선수단 내외적으로도 모든 게 바뀐 성남이 올 시즌 홈 2번째 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에델. 경기 내내 성남의 공격을 이끌던 에델은 전반 36분 김민혁이 얻어낸 PK 찬스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에델은 개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결국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성준의 역전골로 승리를 따냈다. 이 시발점에 서 있던 에델은 성남에 10년 만의 '모란 복귀골'과 3년 만의 'K리그1 승리'를 동시에 선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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