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우울한 3월을 보내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보수 공사 관계로 원정 6연전을 치르고 있는 제주는 이날 서울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까지 속출하고 있다.

제주는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1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1-1, 2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0-2 패배를 당했던 제주는 이날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했다. 조성환 감독은 '간절함'을 강조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제주의 시즌 초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홈구장 공사 관계로 시즌 초반 6연전을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고, 아직까지 홈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서울전을 앞두고 만난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박진포, 윤일록, 김원일, 김수범이 부상이다. 올해 옵션으로 가져가려 했는데 이른 시간에 옵션을...”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제주는 축 처진 분위기를 만회하고자 간절함으로 뭉쳤지만 승점 3점을 가져오진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찌아구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고,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조성환 감독은 ‘원정 6연전’에 대해 “작년에는 원정에서 승률이 좋았고 다행히 주중경기가 없다. 결과론적으로 앞으로 홈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원정길에 임하고 있다”면서 “승점 3점까지 따라온다면 피로도는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에게 필요한 것은 승점 3점이다. 첫 승의 물꼬만 튼다면 무사히 남은 원정 3연전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제주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돌입하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에 나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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