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2018 시즌의 아픔은 FC서울에게 약이 됐다. 지난해 나락까지 경험했던 FC서울은 새 시즌 간절함으로 똘똘 뭉쳤고, 제주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FC서울은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1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고, 성남을 원정에서 1-0으로 누르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서울은 시즌 초 부진을 이어가다 여름부터 치고 올라가며 ‘슬로우스타터’라고 비판받았지만 적어도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2연승 비결을 ‘간절함’으로 꼽았다. 제주전을 앞두고 지난 14일, 미디어데이를 가진 최용수 감독은 “지난번처럼 되지 않을까 라는 간절함이 도움 됐다”면서 “지난해 참담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서울은 공격 강화를 위해 페시치를 품에 안았다.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페시치는 프랑스 리그 툴루즈,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 등 유럽 무대를 두루 경험했다.

성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K리그 무대를 경험한 페시치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부상 여파도 있었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도 해야 한다.

대신 최용수 감독의 ‘비장의 무기’ 박동진이 펄펄 날고 있다. 본래 측면 수비수였던 박동진은 최용수 감독의 판단에 따라 지난 겨울 전지훈련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훈련했다. 현재까진 대성공이다.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박동진은 성남전에서 고요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의 장점에 대해 “스피드가 매우 좋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주영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서 “바람잡이 역할만 해주면 된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시간을 길게 보고 더 기회를 준다면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상대하는 제주는 아직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3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제주는 인천과의 1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고, 2차전 대구전에서 0-2로 완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극과 극의 분위기를 가진 양 팀의 맞대결인 것이다. 간절함으로 뭉친 서울은 제주를 꺾고 3연승에 도전하겠단 각오이다. ‘잊지말자 2018 함께뛰자 2019’라는 현수막을 내건 FC서울 팬들의 외침에 서울 선수단은 반응했고, 현재까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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