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올렉산드르 진첸코(22)가 맨체스터 시티의 재계약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여름만 하더라도 방출 명단에 있었던 진첸코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과시하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구단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러시아 우파에서 뛰던 진첸코는 지난 2016년 맨시티에 입단했다. 한 시즌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번으로 임대됐고 맨시티에 복귀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진첸코는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만 모이는 맨시티에서 주전경쟁은 쉽지 않았다. 이에 진첸코는 팀 구상에서 밀린 듯 보였고 지난 여름 울버햄턴, 레알 베티스가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이 현실화되는 듯 보였다.

당시 울버햄턴이 제시한 금액만 1,600만 파운드(약 241억 원)로 진첸코의 능력이 어느 정도로 인정 받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진첸코를 팀에 남겼다. 기회를 엿보던 진첸코는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벤자민 멘디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면서 호평을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로 출발한 진첸코는 맨시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도 했지만 빠른 발과 활동량, 공격 가담 능력을 갖추고 있어 풀백으로서의 능력도 상당히 좋았다.

이번 시즌도 리그 7경기 3도움, 챔피언스리그 5경기(선발 4) 2도움, 리그컵 6경기 1골을 기록하며 팀의 쿼트러플(4관왕)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국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어려울 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진첸코와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불과 1년 전 방출 리스트 상단에 위치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반전이라고 볼 수 있다. 진첸코의 계약은 2020년 여름 만료된다.

라힘 스털링, 에데르송, 아이메릭 라포르테, 가브리엘 제주스, 베르나르두 실바와 재계약을 맺은 맨시티는 진첸코를 포함해 르로이 사네, 일카이 귄도안과 재계약 협상을 성공시키려 애쓰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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