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가 잉글리시 리그2(4부리그) 소속 올드햄 애슬레틱 감독으로 데뷔한지 31일 만에 사임했다. 올드햄 구단은 스콜스가 SNS 메신저로 사임 의사를 갑자기 전한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드햄은 15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콜스가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그동안 그가 맡은 노력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스콜스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스콜스는 현역 은퇴 후 축구 평론가로서 활약하면서 지도자 수업을 받아왔다. 또한 네빌 형제와 니키 버트, 긱스가 함께 한 '클래스 오브 92'로서 7부리그 팀이었던 살포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도자 경력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었다. 라이언 긱스가 맨유 감독 대행이던 시절 잠시 코치로서 활약했고 2015년에는 살포드의 임시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도자 데뷔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던 스콜스는 지난 달 올드햄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그러나 감독으로 데뷔한지 31일 만에 스스로 물러낫다. 스콜스는 7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고, 구단주의 간섭 때문에 감독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스콜스가 사임 의사를 밝힌 방법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스콜스가 왓츠앱(SNS 메신저)을 통해 올드햄 감독을 사임했다. 올드햄의 압달라 렘사감 구단주는 수요일 오후 메신저를 통해 스콜스의 사임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렘사감 구단주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드햄은 스콜스의 사임 결정에 매우 실망스럽고, 그가 전달한 방식에 놀랐다. 클럽은 스콜스에게 모든 지원을 해줬고, 전권을 부여했다. 그리고 사임하기 전에 문제를 전혀 제기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고, 단순히 문자로 사임했다. 그는 문제를 논의하기를 거부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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