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페트르 체흐(36, 아스널)가 은퇴를 앞두고 우승 트로피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체흐는 FK 크멜 블사니에서 프로 데뷔해 스파르타 프라하, 스타드 렌, 첼시를 거쳐 아스널에 입단했다. 전성기인 첼시 시절에는 철벽 수비의 중심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우승컵도 많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4회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FA컵 4회, 리그컵 3회 등 주요 대회에서 첼시가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상복이 많았다. EPL 골든 글러브 4회 수상에 빛나고 PFA 올해의 팀에도 2차례 선정했다. IFFHS(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이 선정한 2005년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뽑혀 자타 공인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아스널 입단 후 FA컵 우승을 한 차례 차지한 체흐는 올 여름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이번 시즌이 체흐의 마지막 시즌이 된 셈. 아스널은 베른트 레노를 리그에서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고 체흐는 유로파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아스널은 스타드 렌을 극적으로 제치고 8강에 진출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체흐는 은퇴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영국 '트라이벌 풋볼'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내 꿈은 은퇴와 함께 트로피를 손에 넣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우리는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보여준 수준의 경기력은 우리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게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팀은 하나가 돼 싸웠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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