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독일 축구 전설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위르겐 클롭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베켄바우어는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출신이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4일 새벽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리버풀은 1승 1무로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독일의 반응은 참담하다. 지난주 도르트문트가 토트넘에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고, 전날 샬케는 맨체스터 시티에 0-7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으며 16강에서 짐을 싸야했다. 호펜하임은 16강에 오르지 조차 못했고, 마지막 자존심이라 여기던 바이에른 뮌헨마저 리버풀에 패한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베켄바우어(가운데 검정 모자)

독일 축구 전설 베켄바우어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자신이 몸담았던 뮌헨이 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베켄바우어는 13시즌 동안 뮌헨에서 439경기를 뛰었고, 분데스리가 4회,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경력이 있다.

경기 전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베켄바우어는 ‘적장’ 클롭을 칭찬했다. 베켄바우어는 “클롭이 바이에른 뮌헨을 맡는다면 멋진 일일 것이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클롭은 베켄바우어 앞에서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버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클롭은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설이 돌았으나 행선지는 리버풀이었다. 클롭은 2022년까지 리버풀과 계약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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