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천금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김도훈 감독은 브라질 트리오 봉쇄도 주효했다고 흡족해했다.

울산은 13일 저녁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 시즌 안방에서 당했던 패배를 되갚아주며 설욕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상하이 상강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홈에서 당한 0-1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고 했는데, 선수들의 저의 메시지를 들은 것 같다.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것에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상하이 상강은 강팀이다. 그러나 팀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출전한 선수만이 아니라, 벤치에 있던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오늘까지는 즐기고, 내일부터는 다시 K리그와 ACL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 김도훈 감독은 김수안을 깜짝 카드로 내보냈다. 장신인 김수안을 활용해 상하이의 골망을 열겠단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수안 선발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후반전 교체 투입된 주니오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선발로 나선 김수안에 대해서는 “주니오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상대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면서 “사실 수비 훈련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공격수로서 자질도 갖춘 선수다. 열심히 해줬고, 우리가 의도한 역할은 충실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헐크, 엘케손, 오스카로 이어지는 상대의 ‘브라질 트리오’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3명의 선수가 활약하지 못하도록 잘 막았다. 선수들도 세 선수의 장점을 알고 있었다. 그 선수들보다 잘하긴 힘들지 몰라도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게 할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3명의 선수가 활약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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