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골에 힘입어 상하이 상강을 안방에서 제압했다.

울산은 13일 저녁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 시즌 안방에서 당했던 패배를 되갚아주며 설욕했다.

이날 경기서 김도훈 감독은 ‘주포’ 주니오를 선발에서 제외하며 아껴뒀다. 장신인 김수안을 과감하게 선발로 내보내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준 것이다. 그러나 큰 키를 앞세운 김수안 카드가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10분 김도훈 감독은 아껴둔 카드 주니오를 꺼내들었다.

주니오는 투입 직후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교체 투입된 주니오는 후반 13분 문전에서 찬스를 맞자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16분에는 간결한 볼 터치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주니오다. 결국 주니오가 제몫을 해냈다. 후반 21분 김보경의 코너킥을 주니오가 머리로 방향만 살짝 돌려놓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결국 이 골은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른 결승골이 됐다.

주민규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홀로 외롭게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주니오, 주니오에게 오늘 경기를 체력안배와 득점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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