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울산 현대가 중국 슈퍼리그의 ‘강호’ 상하이 상강을 안방으로 초대한다. 울산은 헐크와 오스카 등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운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1년 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울산은 13일 저녁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1차전 시드니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고 돌아온 울산은 홈에서 승점 3점을 노리고 있다.
상하이 상강은 H조 ‘1강’으로 꼽혀도 손색이 없는 전력을 갖췄다. 비록 우레이가 에스파뇰로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헐크와 오스카, 엘케손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여전히 건재하다. 공식 경기에서 4연승을 질주 중이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1-0 승리를 챙기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울산이 긴장을 늦춰선 안 되는 이유다. 울산은 최근 2경기 연속 원정을 치르며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지난주 호주로 장거리 원정을 다녀왔고, 주말에는 강원과 원정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의 지친 모습은 지난 두 경기서도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울산으로선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은 긍정적”이라고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상하이 상강전을 잘 준비하겠다. 득점을 통해 공격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 시즌 무패를 이어온 안방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상하이 상강과 챔피언스리그에서 한조에 속했었고, 1무 1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안방에서는 상하이 상강에 쓰라린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잘 싸우고도 헐크에서 엘케손으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에 무너지면서 패한 것이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작년에 이기지 못한 것을 설욕하고 싶다”던 김도훈 감독은 “상하이 상강의 외국인 선수들을 잘 막는다면, 우리의 장점을 살릴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기회를 살리면 공격도 잘 풀릴 것”이라며 지난번 패배를 교훈으로 삼아 공수에 걸쳐 단단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상하이 상강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 울산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라며 쉽지 않은 한판승부를 예고했다. 울산이 지난 시즌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장소에서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설욕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늘 저녁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