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이현호 기자=큰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18, 발렌시아)이 결국 성인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기성용(30, 뉴캐슬)의 A매치 첫 발탁보다도 어린 나이이며 역대 최연소 7위 기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전 11시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A대표팀은 오는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와, 26일에는 서울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백승호가 새롭게 합류했고, 장기부상을 당한 후 최근 성공적으로 복귀한 권창훈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기존의 주축 선수인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김영권, 이재성 등도 나란히 발탁됐다.

이들 중 이강인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발탁일 기준으로 만 18세 20일이 된 이강인은 한국 축구대표팀 통틀어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에 성인대표팀에 들었다. 이강인의 앞에는 1위 차기석(17세 183일), 2위 김판근(17세 187일), 3위 강철(17세 215일), 4위 노정윤(17세 222일), 5위 서정원(17세 323일), 6위 김봉수(17세 336일)가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강인이 7위에 올랐고, 8위 이승희(18세 22일), 9위 기성용(18세 54일), 10위 고종수(18세 71일)가 TOP 10을 장식했다. 이강인은 이중에서도 가장 최근까지 대표팀에서 뛴 기성용에 비해 34일 먼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2019 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은 약 10여 년 동안 A매치 1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에서 족적을 남겼다.

이제는 기성용을 이어 이강인이 날개를 펼칠 때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 발탁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다”면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선발했다. 소속팀에서 본인의 능력을 선보였고 대표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성용의 은퇴에 대해서는 “아직 젊은 나이인데 대표팀을 떠나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이제는 기성용을 비롯해 구자철의 은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번 소집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뽑았다. 전체적으로 둘러보면서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이강인을 비롯해 다양한 미드필더 자원들을 주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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