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이명수 기자= 김대원이 울고 웃었다. VAR 판독으로 인해 득점 취소의 아픔을 겪었던 김대원은 환상적인 턴에 이은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고, 화가나서 마음대로 때린 슈팅이 들어갔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FC는 9일 오후 2시 대구 북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드가와 김대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신구장 개장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대원은 전반 38분, 신구장 첫 득점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문전 앞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킨 것이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김대원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대구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39분, 세징야가 가볍게 내준 공을 김대원이 재빨리 뒤돌아섰고, 제주 수비 2명을 무력화 시킨 뒤 강하게 슈팅.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을 가르며 경기는 대구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대원은 득점 비결에 대해 ”원래 정해진 세트피스가 아니라 마음대로 했던 슈팅이다. 세징야에게 리턴패스를 내줘야 했는데 한 골 취소당하다보니 화가 났고,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마음대로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원은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힘을 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름 불러 주시는 것도 잘 들리고, 응원 많이 해주셔서 좋다“면서 ACL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에 대해 ”선수들이 이런 경험이 없다보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좋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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