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의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남준재가 조던 머치의 위험한 반칙으로 쓰러지면서 구급차에 실려나간 것이다.

인천은 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개막 후 무패행진(1승 1무)을 기록했고, 2라운드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는 예상과 다른 흐름으로 흘러갔다. 머치와 김승준을 벤치에 앉힌 경남이 전반전에만 두 골을 내주면서 인천에 리드를 허용한 것이다. “머치와 김승준은 45분 이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김종부 감독도 예상과 전혀 다른 상황에서 필승 카드 두 장을 꺼내들게 됐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선 머치는 투입 직후 위험천만한 반칙을 하고 말았다. 후반 3분 남준재와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남준재의 턱에 강하게 충돌한 것이다.

벤치는 물론이며, 기자석, 관중석 곳곳에서도 걱정스러운 탄성이 쏟아졌고, 머치의 반칙에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남준재를 응시했다. 

그라운드에 잠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남준재는 응급처치를 받았고, 결국 목 보호대를 한 채 구급차에 실려 나가고 말았다. 그야말로 아찔했던 5분이다. 머치는 이후 공을 잡으면 인천 팬들의 야유세례를 받아야 했다.

인천 관계자는 “남준재는 곧바로 길병원으로 후송됐고, 의식은 찾은 상태다. 추후 상황은 확인 되는대로 공유하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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