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수비수 박동진이 공격수로 탈바꿈했다. 박동진은 저돌적인 돌파로 서울의 공격 활로를 뚫었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포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FC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홈경기에서 황현수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두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명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박동진의 변신이었다. 본래 측면 수비수였던 박동진은 최용수 감독의 조련 아래 최전방 공격수로 탈바꿈했다.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 때문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박동진에 대해 ”사실 1차 전지훈련 때 공격수 스파링 파트너였다. 하지만 점점 들여다보니 뭔가 보이더라“면서 ”저돌적이고, 스피드가 있다. 골을 기대하기 보다 바람잡이만 해줬으면 한다. 포항 수비수를 괴롭히고, 동료를 편하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짝을 이뤄 투톱으로 나선 박동진은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골키퍼를 앞에 두고 절묘한 칩슛을 시도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삼켰다.

박동진은 후반 20분, 조영욱과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65분간의 활약을 마쳤다. 서울은 황현수의 멀티골을 앞세워 포항을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동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뛰는 것으로 보완해야 한다“면서 ”전방압박 많이 하고, 수비에 혼란 주게 뒷공간을 많이 뚫으려 한다“고 말했다.

박동진은 전반 추가시간 절묘한 칩슛 상황에 대해 ”볼을 사이드로 잡아놨어야 했는데 공이 살짝 튀다보니까 골키퍼 정면으로 잡아서...골키퍼 키를 넘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하프타임에 감독님이 ‘좋긴 했는데 다음에는 인스텝으로 때리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박동진은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 점차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원래 서던 자리보다 많이 힘들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것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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