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FC서울이 2019 시즌을 벼르고 있다. 2018 시즌 나락으로 떨어졌던 서울은 ‘명예회복’을 꿈꾸며 새 시즌을 맞이하고, 홈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다. 우선 서울은 ‘슬로우스타터’ 꼬리표를 떼는 것이 급선무이다.

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2018 시즌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보강도 알찼다. 우즈베키스탄의 ‘미래’ 알리바예프를 품었고, 외국인 최고액을 보장하며 페시치를 데려왔다. 오스마르도 임대 복귀했고, 김주성과 같이 오산고 출신 대형 유망주도 2019 시즌을 함께한다.

하지만 서울은 시즌 초반에 유독 약했다. 지난 시즌 제주와의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2017 수원과의 슈퍼매치 개막전도 1-1 무승부였다. 2016년, 2015년, 2014년은 패배였고, 2013 시즌 개막전에는 포항을 홈에서 만나 2-2 무승부를 거뒀었다.

2010 시즌 개막전에서 대전을 상대로 5-2 대승을 거둔 이후 자그마치 9년 째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가 없는 서울이다. 최용수 감독은 ‘슬로우스타터’ 오명을 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26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최용수 감독은 경계대상 1호로 포항을 꼽으며 "지난시즌 후반기 포항이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봤던 기억이 난다"면서 "올 시즌 경계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저희 뒤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슬로우스타터를 깨야하기 때문에 포항을 꺾고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실제 포항은 지난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탔고, 지난해 좋았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해 새 시즌을 맞이한다. 포항은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감독들이 꼽은 경계대상 1위로 선정되기도 했고, 유준수, 심상민 등 알짜배기들을 품에 안았다.

서울에게 포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서울은 포항을 제압해야 ‘슬로우스타터 탈출’과 ‘명예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반드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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