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호주 퀸즐랜드주가 오는 3월부터 자동차 번호판에 ‘이모지’를 사용한다고 지난 20일 브리스번 타임즈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키보드 자판 기호를 사용해 만드는 이모티콘과 달리 이모지는 이미지로만 되어 있는 그림문자를 말한다. 일본에서 시작되어 아이폰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 정부는 차량 번호판용 이모지를 총 5가지로 한정했으며 여기에는 "laugh out loud", "wink", "sunglasses", "heart", "smile" 등 5개가 있으며 이 중 1개만 선택해 쓸 수 있다.

3월부터 새로운 번호판에 3개의 문자와 2개의 숫자를 조합한 번호와 함께 이모지 1개를 추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모지를 추가하려면 475 호주달러(약 38만원)가 든다.

그렇다면 과연 차량 사고시 차량 번호를 어떻게 신고하고 경찰은 차량 번호를 어떻게 기록하는 것일까? 다행이 이모지는 차량 번호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지 번호판의 장식 배경으로 사용된다. 교통위반 카메라의 번호판 인식 프로그램에서도 읽히지 않는다.

퀸슬랜드주는 이모지를 통해서 차량 번호판에 대한 친근함과 재미를 더한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은 단지 주정부의 돈벌이 수단일 뿐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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