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리즈 시절’의 주인공 리즈 유나이티드가 벌금 징계를 받는다. ‘스파이 논란’이 그 이유다.

사건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는 더비 카운티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2부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상위권을 달렸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리즈는 경기 종료 후 큰 비판을 받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더비의 훈련장에 스파이를 보낸 게 들통 났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쌍안경과 펜치를 들고 훈련장 주변에서 수상쩍은 행동을 했고, 이에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더비는 훈련을 중단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리즈의 직원으로 밝혀졌다. 더비는 곧바로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의 훈련을 지켜본 남성이 리즈의 직원임을 확인했다. 클럽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리즈 측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비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첼시 시절에도 이 같은 일은 경험한 적이 없다”며 황당함을 표한 바 있다.

결국 리즈는 징계를 받게 됐다. ‘EFL'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를 통해 리즈가 더비의 훈련을 염탐했다는 결론을 냈다. 리즈는 규정 3조 4항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즈는 20만 파운드(약 2억 9, 112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EFL은 이번 사태로 인해 새로운 룰도 만들었다. “EFL의 모든 클럽들은 상대팀과의 경기가 열리기 72시간 전까지 해당 구단의 훈련장면을 지켜볼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징계를 받은 리즈는 “우리가 룰을 어겼다는 사실을 모두 받아들인다. EFL의 규정 3조 4항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제는 그라운드 위에서의 경기력에 집중하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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