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알렉시스 산체스(30, 맨유)가 부심과 부딪히며 황당한 부상을 입었다. 그것도 교체 투입 전 몸을 풀다가 발생한 일이다. 이에 대해 산체스는 “난 가만히 있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졌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패배와 동시에 맨유의 주요 선수들이 비판을 받았다. 산체스도 그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산체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산체스는 전반전이 진행되는 동안 터치라인 부근에서 성실히 몸을 풀고 있었다. 워밍업에 집중하고 있던 그때 이 경기의 부심을 맡은 파비아노 프레티와 충돌하며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체스는 경기에 투입되어야만 했다. 맨유의 선발 멤버인 제시 린가드가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하며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린가드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가 45분 동안 맨유의 공격을 맡았다.

당연히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 경기의 통계로 비교해볼 때, 산체스는 상대팀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보다 볼터치 횟수가 적었고, 슈팅과 드리블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대해 산체스가 입을 열었다. 그는 17일 영국의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가 역습을 시작할 때 부심이 라인을 따라 달려왔다. 난 그곳에 가만히 서 있었는데 그가 달려와서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치로 걸어가 세르지오 로메로에게 ‘나 방금 부상당했어. 바로 가봐야 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래도 경기에 못 뛴다고 핑계 댈 수는 없었다”고 덧붙이며 부상 장면을 회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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