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립지?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 이적 후 시즌 최다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레알에서 9시즌을 활약하며 클럽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호날두가 지난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30살을 훌쩍 넘긴 나이에 1억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새 무대에 나섰고, 호날두 본인은 이 선택에 대해 ‘도전’이라는 표현까지 덧붙였다.

반면 호날두를 떠나보낸 레알은 이전보다 어두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 이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으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그의 뒤를 이어 산티아고 솔라리에게 지휘봉을 맡긴 상황.

그럼에도 여전히 리그 3위에 머물러있다. 1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는 9점,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격차는 2점으로 우승 경쟁에서 뒤쳐져있다. 더불어 17일 오후 8시(한국시간) 홈에서 치른 지로나와의 24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번 시즌 리그 7번째 패배로 이는 최근 10시즌 중에서 최다 패배다. 2008-09시즌 리그 10패를 거둔 이후 10년 동안 적게는 2패 많게는 6패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24라운드만에 7패를 기록했다.

타이밍이 호날두 입단 & 이적과 정확히 맞물려서 ‘호날두 효과’라는 말까지 나온다. 호날두와 함께했던 9시즌 동안 레알의 리그 패배 횟수를 나열하면 각 4, 4, 2, 5, 5, 6, 4, 3, 6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호날두 없이 치르는 첫 시즌인 이번 시즌에는 7번의 패배를 거두며 호날두를 그리워할 상황이다. 더 두려운 것은 아직 리그 경기가 14경기나 남아있다는 것이다. 레알이 호날두의 그림자를 지우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내가 그립지? (2)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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