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선발 기준 4경기 6골. 신입 공격수로서는 더할나위 없는 성적표다. 로쏘네리(AC밀란의 애칭) 군단에 합류한 크르지초프 피아텍(23)이 이적 후에도 골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과거 팀에서 뛰었던 레전드 공격수 안드리 셰브첸코와 비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아텍은 이번 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공격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폴란드 크라코비아에서 제노아로 이적한 그는 빅리그 입성 첫 시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골결정력을 보여주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제노아 입단 후 1시즌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적을 하게 됐다. 첼시, 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첼시가 밀란으로 임대됐던 곤살로 이과인을 데려갔고 첼시에서 부진했던 알바로 모라타가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밀란은 이과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3,150만 파운드(약 456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피아텍을 영입했다.

피아텍은 밀란에 입성하자마자 대단한 골 기록을 올리고 있다. 교체로 나폴리전서 데뷔전을 치룬 피아텍은 이후 열린 4경기서 모두 득점을 성공시켰다.  코파 이탈리아 나폴리전서 멀티골을 터트린 피아텍은 AS로마 원정과 칼리아리전서 1골, 17일(한국시간) 있었던 아탈란타전서 2골을 넣어 최근 4경기서 6골을 쓸어담았다. 밀란 이적 후 5경기 6골로 경기 수보다 골이 많다.

또한 밀란 역사상 가장 빠르게 6골을 터트린 선수가 된 피아텍이다. 피아텍은 310분 만에 6골을 넣었는데 밀란 역대 최다 득점자인 군나르 노르달(221골)의 419분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텍의 활약이 고무적인 것은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골을 터트린다는 점이다. 제노아 시절 이미 라치오, 삼프도리아, 로마 등 강호와 경기서 골을 넣었고 밀란 이적 후에도 로마, 나폴리가 피아텍의 제물이 됐다.

이러한 활약에 밀란 측은 흡족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피아텍을 둘러싸고 레전드 셰브첸코의 실질적인 후계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피아텍과 브라질 신성 루카스 파케타를 영입한 밀란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셰브첸코-히카르두 카카의 뒤를 피아텍과 파케타가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로 활약했던 프랑코 바레시도 피아텍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바레시는 최근 "훌륭한 팀에는 언제나 훌륭한 골잡이가 있는 법이다. 밀란의 역사를 돌아보면 마르코 판 바스텐, 조지 웨아, 그리고 셰브첸코가 있었다"면서 "이제 피아텍이 그 계보를 이을 것으로 믿고 있다. 피아텍은 이미 재능과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셰브첸코와 같이 밀란의 자부심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피아텍 역시 "밀란 팬들이 내게 셰브첸코처럼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나를 지지해주는 팬들이 있어 즐겁다. 압박감이 있지만 이런 부분에 익숙해질 것이다"라며 셰브첸코와 비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타낸 바 있다.

밀란 팬들은 이미 초반부터 대단한 골 기록을 보이고 있는 피아텍에 빠졌다. 그동안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팀에서 175골을 넣은 셰브첸코만한 공격수를 찾지 못했던 밀란의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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