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컵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멀티골을 넣은 필 포든을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18)의 활약상에 만족한다는 반응과 함께 그의 유일한 문제를 언급했다. 바로 세계적인 수준의 선배들과 경쟁하는 점이었다.

맨시티는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웨일스 뉴포트의 로드니 퍼레이드에서 열린 2018-19 시즌 잉글리시 FA컵 16강전서 잉글리시 리그2(4부리그) 팀인 뉴포트 카운티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시티는 하부리그 팀과 경기하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후보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가브리엘 제주스를 비롯해 리야드 마레즈, 다닐루,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 주전급 로테이션 자원들이 기회를 잡았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포든이었다. 맨시티가 가장 기대하는 유망주인 포든은 4부리그 팀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개인 능력을 과시했다. 민첩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과감한 드리블과 한 박자 빠른 타이밍의 슈팅으로 2골을 만들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후 포든의 활약에 만족하는 듯 보였다. “포든은 뛸 준비가 돼 있는 선수다. 오늘은 포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경기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어 꺼낸 말은 의외로 포든의 유일한 문제점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부정적인 뜻이 아닌 경쟁으로 인해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포든을 향한 일종의 위로의 말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의 유일한 문제점을 꼽는다면 케빈 데 브루잉, 다비드 실바, 베르나르두 실바와 경쟁해야만 하는 점이 아닐까”라면서 많은 시간을 부여해주지 못하는 제자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그는 “포든은 많은 것을 배웠고 두 개의 놀라운 골로 팀 승리를 도왔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춘 선수다. 오늘 멋진 활약을 펼쳤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든은 과르디올라 감독 등 구단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처럼 쟁쟁한 선배들의 존재감에 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8경기(91분)에만 뛴 것이 이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컵 대회에서는 최대한 경험을 쌓게 하려는 코칭스태프의 노력도 엿보인다. 리그컵 5경기(392분) 2골 1도움, FA컵 3경기 3골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92분) 뛰었다.

포든은 적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향후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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