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중국 다롄 이팡으로 이적한 마렉 함식(31, 슬로바키아)이 전 소속팀 나폴리에 리그 우승을 안겨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함식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다롄으로 이적했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디 로렌티스 회장은 14일(한국시간) “함식의 다롄 이적에 합의했다. 함식이 중국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나폴리의 문은 언제나 그에게 열려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함식의 중국행을 알렸다.

함식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브레시아를 거쳐 2007년 나폴리에 입단했다. 미드필더지만 뛰어난 득점 감각을 보여주면서 주장 역할까지 맡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가 된 함식을 붙잡기 위해 유럽의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달려들었지만 함식은 나폴리를 떠나지 않았다.

굳건한 충성심과 함께 함식은 나폴리 최고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디에고 마라도나(58)를 넘어 어느덧 나폴리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까지 세웠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즈음 이적을 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이 마음의 걸림돌로 남았다.

함식의 최측근도 아쉬움을 전했다. 함식의 에이전트는 15일 이탈리아의 ‘칼치오 나폴리 24’를 통해 “함식은 여전히 슬로바키아에 있다. 앞으로의 몇 주는 그에게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라면서 “새 도전을 위해 오늘 중국행 비행기를 탄다. 함식이 나폴리를 떠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폴리는 구단이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줬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함식의 잔류로 이어지지 않았다. 함식은 항상 나폴리를 응원할 것이다. 어제도 나폴리의 경기를 중계로 챙겨봤다”며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한 것에 대해 지금도 아쉬워한다. 함식은 아직 젊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나폴리로 돌아올 것이다”고 함식의 복귀를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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